인터넷-게임 업체 최초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을 창단,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
|||||
요즘 세상에 누가 만우절이라고 맞춰서 농담을 하고 사람을 놀래키는 일이 있겠나..했습니다. 사는게 갈수록 각박해지고 여유가 없기 때문이
지요. 해서 4월 1일 만우절을 맞으며 관련한 생각조차 떠올리지 않았지요.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업종 특성상 게임 회사가 만우절을 맞아 직접 서비스 홈페이지에 터무니없는, 그러나 재미있는 거짓말을 소비자들에게 시전하는 사례가 잦습니다. ![]() 올해도 블리자드가 배틀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플레이어들을 위한 ‘스타크래프트 II한정판 메이크업 풀세트- 케리건 따라잡기!’를 블리자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하였습니다. (http://kr.blizzard.com/store/ 는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이라고 공지를 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블리자드의 세계적인 인기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에 '와우팡과 오락실'을 업데이트, 게임 내에서 쓰이는 골드와 아이템을 모바일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구라'를 풀기도 했지요. ![]() 그런데.. 좀 약하긴 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훼이크에 속을 만큼 속았으니까요. 매년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합병을 한다"는 만우절 단골 멘트 가 나오기도 했는데, 지난해 6월 넥슨이 엔씨 지분 14.6%를 인수하는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져, 거짓말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사실'이 되는 사례가 생긴 탓에, 기자들과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무슨 말을 들어도 이제 놀라지 않을 거 같습니다. 담담하게 만우절을 마무리하려던 어제 오후, 친한 업계 분이 카카오톡으로 2만원 상단 케이크 쿠폰을 보내주길래 감사하는 마음으로 쿠폰 링 크를 클릭했더니 '낚였다!'라는 글귀가 뜨더군요. 살짝 언짢은 마음으로 늦게 퇴근하는데, 이번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커뮤니티 사람들끼리 개설한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속보! 북한 경기 도 연천 일대 미사일 폭격! 인근 주민들 피난 중" 이라는 메시지와 관련 링크가 업로드 됐습니다. 이상하게 그 순간 '거짓말일거야'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무거운 마음으로 클릭했더니 또다시 '낚였다'라는 글귀가 떴습니다. 순간 분노가 폭발해서 해당 글귀를 링크한 당사자에게 한창 퍼부어 주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 만우절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위트 섞인 거짓말과 농담으로 한바탕 웃음 짓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지, 아니면 저처럼 단순하게 낚인 후 성질을 못이기고 '욱~' 하셨는지, 아니면 정말 시시콜콜한 농담에 귀기울일 여유 조차 없는 각박한 시간을 보내셨는 지요. 내년 이맘 때 만우절에는 다들 여유있게, 위트를 즐길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
봄이 왔습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왔습니다! (그런데 춥긴 춥습니다ㅜㅜ) 각 야구 팀들은 지난 3월 30일 개막전을 치르며 대장정에 돌입했고,
시즌 특수에 발맞춰 포털과 소셜서비스는 야구 관련 콘텐츠를 쏟아냅니다. 각 게임사들도 저마다 신작 야구 게임을 쏟아냅니다.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선 여신급 미모의 야구 캐스터들이 화사한 의상(그대로 입고 길거리 돌아다니면 10분 내에 감기 걸릴 듯한)을 입고 스튜디오를 누빕니다. 야구 팬들도, 시즌 특수를 누리기 위해 겨우내 많은 준비를 해온 게임업계도 신이 난 양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넷마블의 야구 시뮬 레이션 게임 <마구! 감독이 되자>가 게임 내에 업데이트한 치어리더 카드입니다. ![]() 얼마전 김시진 롯데 감독이 기자들과의 인터뷰 중 "전문가들 예측 맞는거 봤느냐? 현장에 있는 나도 모르겠더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 한 것을 기사를 통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전력이 대폭 약화된 롯데가 약체로 예상되는 것에 심기가 불편했을 둣 합니다. 물론 "야구 모르는 거에요"라는 김 감독의 말이 틀리진 않을 수 있습니다. 각 야구 게임들도 시즌 순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KBO 소속 선수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지요. 가장 먼저 예상치를 내놓은 것은 넥슨의 <프로야구 2K>입니다. 기아가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 기아(0.600) 2. 삼성(0.566) 3. SK(0.558) 4. 두산(0.500) 5. 넥센(0.466) 6. 롯데(0.458) 7. LG(0.425) 8. 한화(0.391) 순입니다. 현존 최고 인기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는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았습니다. 1. 삼성(0.557) 2. 기아(0.533) 3. SK(0.521) 4. 롯데(0.513) 5. LG(0.509) 6. 두산(0.497) 7. 넥센(0.456) 8. 한화(0.425) 순입니다. ![]() NHN 한게임의 <야구9단>은 기아를 1위로 꼽고 삼성이 2위, 두산이 3위, 롯데가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단별 승률, 하위권 순 위는 해당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심기'를 고려, 비공개 처리하네요. 윤석민이 19승으로 다승왕을, 박병호와 최형우가 32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타격왕은 김태균, 타점왕은 최형우, 도루왕은 김주찬을 각각 예상했습니다. (야구게임에서도 김시진 감독의 롯데를 우승후보로 예상하는 경우는 없더군요....) 어쨌든 '야구 몰라요' 입니다. 인생도 모르는 일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다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열심히 안하면 더더욱 답 없습니다. 그 저 묵묵히 열심히 살면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일들과 맞닥뜨리며 온갖 희노애락을 맜보기 마련이지요. 올해 야구시즌과 그에 발맞춘 야구 게임의 흥행전선은 어떠한 양상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
게임산업협회장을 맡았던 역대 인사들은 취임 시점 기준으로 '잘 나가는' 분들이었습니다. 당연하지요. 다른 회사보다 더 잘난 회사를 이끄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는 김정호 회장의 돌연한 사퇴 후 협회를 맡게 됐는데, 당시 협회는 후임으로 고위 관료 출신을 영입하려 시도했으나 |
|||||
5년 쯤 전에 한창 블루오션, 퍼플카우와 관련한 담론이 만연했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시달려도 되지 않는 '신시장', 기존 서비스나 상품군과
의 '차별화'가 키워드였습니다...관련한 온갖 서적들이 "내 책 읽으면 푸른 바다 넘실대는 곳에 데려다 줄 수 있지!", "이 책 한번 읽어봐! 눈이 번 쩍 뜨여서 자주빛 소를 감별해 낼 수 있어!" 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했습니다. 당시에도 그리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참으로 부질없었다는 생 각이 듭니다. 모든 시장과 상품군은 처음 등장할때는 블루오션이었고 퍼플카우였겠지요. 숨어있는 수요를 찾고, 차별화된 요소를 갖춘 것이 등장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테고 너나 할 것 없이 참여하면 어느새 바다 빛깔은 붉은색으로 바뀌고, 소의 자주빛깔 털 색은 누런 색으로 변하는 것이지요. 그 많은 서적들, 서적들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해 읽은 이들이 투입한 시간과 비용, 담론에 소비된 에너지를 생각하면 헛된 것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 시장에선 야구게임 관련한 차별화 경쟁이 참으로 치열합니다. 마구마구나 슬러거가 등장할때만 해도 "신야구도 침몰했는데 이 시장이 과연 시장성이 있기나 할까?" 하고 해당 게임 개발사들이나 배급사들 걱정이 적지 않았을텐데 어찌됐건 떡하니 자리를 잡아 그 시점엔 야구 게임 시장이 블루오션이었음을 입증했고, 캐주얼 액션 야구게임 투톱 구도에 웰메이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도전장을 던진 프로야구 매니저 가 '자주빛 소'로 부각되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 그런데 이제 등장하는 마구 더 리얼, 프로야구2K 등은 영락없는 붉은 바다에 뛰어드는 형국입니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이미 실사형 야구게임을 모토로 먼저 숟가락을 얹은지라 도리가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필사적으로 차별화에 나서 '나는 자주빛 소야! 누렁이가 아니야!' 라고 목청을 높여야 합니다. 최근 간담회를 개최한 넥슨의 프로야구2K는 실사형 액션 플레이 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를 동시에 탑재한 결합상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게임 하나로 MVP 베이스볼 온라인과 프로야구 매니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시뮬레이션 모드 하다 긴급 난입해 즐길 수도 있으니 차별화 요소도 갖췄습니다. 그릇 하나에 칸막이 치고 짬뽕과 짜장면 함께 담아 파는 '짬짜면' 같은 모습이지요. 그런데... 결합상품이 빛을 발하려면 두 구성 요소가 모두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아야만 하기 마련입니다. 짜장의 고소한 맛과 짬뽕 국물의 얼 큰한 맛이 겸비되어야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법이지요. 프로야구 2K의 진미(眞味)는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 넷마블의 마구 더 리얼도 혼자서 느긋하게 PC 인공지능과 겨루며 응원하는 팀의 실제 페넌트레이스 일정에 맞게 전 경기를 치르게 하는 등 차별화 요소 갖추려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두 게임 모두 실존 선수들의 고유한 '쿠세'를 게임 내에 피처링 하고 "우리 게임 아니면 이런 거 없어" 하고 외칩니다. 제가 보기엔 실사형 야구 게임들엔 다 있는 기능이라 그 요소 만으론 자주빛 털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긴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쉽지 않은 경쟁입니다. 기껏해야 연간 1000억원 가량 하는 시장 규모에 10종 가량의 게임이 달라들어 경쟁할테고, 라이센스 기반이다 보니 KBO와 선수협 등 라이센스 보유 단체에 제공해야 하는 지급수수료 감안하면 '곡소리' 나는 시장입니다. 별도리 없겠지요. 세상 사는게 원래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사족) 위의 사진이 프로야구2K에 등장하는 실존 선수들의 모델링 입니다. 실제 선수들과 닮은 듯 안 닮은 듯 애매하지요? 원래 미국인들이 동 양인들의 모습을 보고 스포츠 게임에 구현하는 과정에는 애로가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인지구조에 바탕해서 열심히 한국인들의 얼굴 모습을 게임 내에 그려넣어봐야 진짜 한국인들이 보면 그들이 그린 한국인의 모습은 흡사 인디언과 같은 모양새가 되기 십상이지요. 한국인들의 눈에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들이 다 비슷해 보이고 구별하기 어렵지만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동남아 계열인지 를 귀신처럼 감별해 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당초 2K 측이 한국 선수들 모습 게임 속 이미지로 구현해 내서 넥슨 측에 전달한 원본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손을 봐서 비교적 한국인 스럽게 수정했고, 수정한 것들 중 실제 한국 선수들과 가장 비슷하게 매칭이 되어 보이는 선수 이미지 조합한 것이 위의 사진입니다. 간담회 현장에서 보았던 김현수 선수의 게임 속 이미지는... 본인이 봤으면 아마도 맘 상했을 것 같습니다. |
|||||





29
27
28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