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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부문에서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는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로 변화하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현재 타고 다니는 자동차들은 장농 속으로 들어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 물론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는 100년도 넘은 기술이며, 40년 전에도 전기차 상용화에 대한 비슷한 견해가 있었지만, 당분간 내연기관 자동차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 움직임은 이전과 좀 다릅니다. 몇 업체들이 전기차를 구색맞추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를 목표로 만들고 있고, 낫산 자동차 경우 지난해 최초 상용 전기차 '리프(Leaf)'를 선보였습니다. 리프는 한번 충전에 주행거리가 130km 전후이며, 충전기산이 오래걸리는 단점 등이 있어, 현재 내연기관 차에 약점이 많습니다. 거기에 가격도 비쌉니다. 많은 사람들은 리프를 갖고 싶어하지만 실제 구입자들이 올려 놓은 평을 보니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리프는 상용 전기차 초기 모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다시 카메라 시장을 돌아보면. 디지털카메라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보급이 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봐야 합니다. '카메라'라고 하는 것이 어느 순간엔가 '디지털카메라'를 지칭하는 것이 됐고, 그 변곡점은 제조사 뿐 아니라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됐습니다.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프 이후 등장하는 차들은 리프에 비해서 적게는 30%, 많게는 100% 성능이 개선될 것입니다. 주행거리가 내연기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 충전에 300km 이상이 된다면, 항상 문제가 됐던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함이 대폭 줄어들것이다. 배터리를 아예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긴 충전시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됩니다. 물론 걸림돌도 있습니다. 전자공학이 중요한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자동차는 전자공학 뿐 아니라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거기에 안전까지 담보되어야 합니다. 특히 마지막 '안전'이라는 부분은 다른 산업과 달리 자동차 업체들을 보수적으로 만드는 부분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보다 도로 위에서 속도는 빠를지 모르겠지만, 혁신의 속도는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전기차는 자동차 업계가 이룬 100년 기술력을 단 몇년만에 따라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더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전기차로 바뀔 것인가? 그 당위성은 그동안 당연했던 불편함을 없애주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엔진과 변속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동차 부품을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단순화하고, 주행성능보다 경제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중심으로 자동사 산업을 재편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기차는 다양한 자연에너지, 운동에너지, 화학에너지 여러가지 에너지를 전기라는 단위로 바꿀 수 있으며, 유류비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저렴한 가격에 주행을 할 수 있는 점을 갖추고 있어 전기차 수요를 폭발시킬 것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현상과 인화라는 작업을 거쳐야하는 필름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카메라는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디지털카메라만큼은 아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적은 비용으로 운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부품의 모듈화는 통합화, 단순화 될 것이며, 이는 곧 자동차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자동차 마니아들은 전기자동차를 가전제품과 같은 재미없는 물건으로 치부해버릴 것이지만, 5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150km로 주행하면서 코너를 도는 사람은 전체 자동차 운전자중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대부분 자동차 운전자들은 예쁘고, 연비가 좋으며,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편한 자동차를 더 선호합니다. 한달에 유류비가 30만원이 드는 사람이라면, 유류비가 30% 감소해 2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해도 새로운 차를 사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동차 유류비 뿐만 아니라, 밀린 보험료, 아이들 장난감. 여러가지 지출이 필요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마니아들 경우에는 다른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겠지만, 그 것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달에 유류비가 3만원으로 줄어든다면 어떨까요? 차량 가격도 경차 수준인 1000만원이라면.. 그리고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다. (전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에너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있지만 이 문제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할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경제성이나 친환경성을 고려할 때 우리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기차는 이전에도 논의됐지만, 앞으로도 상용화되는데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업계 움직임을 보면 전기차 부문은 새로운 진화를 위한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문제가 됐던 배터리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무게와 가격을 낮추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차에 싣고 다니면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배기가스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련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전기차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빌 게이츠는 'PC 사용자들에게는 640kb이상의 메모리가 필요없다'고 말했고, IBM은 가정내에서 컴퓨터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서 PC시장을 다른 업체에게 내줬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화에 둔감한 업체들은 도태되고, 새로운 업체들은 그 시장을 가져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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