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라운드와 갤럭시기어에 나타난 삼성의 고민 모바일 생각2013-10-11 23:31:54



삼성전자의 실험적인 행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의 나침반 역할을 하던 스티브 잡스가 사라지자(스티브 잡스는 그 카리스마로 모든것을 혁신처럼 보이게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업계는 나름의 방향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애플이, 어느정도 완성의 경지에 이른 아이폰의 디자인을 시장 조류에 맞게 끊임없이 개선하는 '포르셰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
삼성전자는 과거 패스트 팔로어의 딱지를 떼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시장 1위가 된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과 기능으로 시장에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숙명(?)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위에게 성장은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자업계 1위기업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내놓는데 열성을 보이는데, 과거 소니 역시 1위 시절 MD 음악플레이어, 특이한 모습의 PDA 등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과거엔 해적같은 애플이 나타나 방향을 제시해줬다면, 이제 삼성 스스로도 개척해나가야하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런 숙명을 받아들이고 최근에는 혁신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기어에 이어 이번에 출시한 첫플렉서블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도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갤럭시카메라, 갤럭시NX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제품은 삼성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갤럭시기어가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모든것을 다해보고 성공할 것을 고르자" 는 성격의 초기 제품이라면, 갤럭시라운드에 대한 접근은 더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라운드는 갤럭시노트3의 성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했지만, 화면만 휘게 만들었지요.
갤럭시라운드에서는 다른 모든 혁신을 생략하고, 오직 휘는 디스플레이가 어떤 가능성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만 파악하려는 느낌이 듭니다.
갤럭시노트3에 대한 성능 검증은 이미 어느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가장 안정적인 전략일 수 있는 것입니다.
LG에서도 플렉서블 폰을 내놓는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시장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약간의 수요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만, 노트3로부터 기능변화가 없다는 점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갤럭시기와'라며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만, 변화는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의 첫제품들에 대한 '악평' 들도 쏟아지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체험해봐도 구매에 대해 강한 설득력을 주진 못했습니다만, 삼성이 시장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단순 스펙과 디자인에 대한 논쟁에서 벗어나, 이게 혁신이냐 아니냐에 대한, 과거 애플 제품에 대해 단골로 등장하던 논쟁들이 삼성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품들로만 봐선 삼성의 혁신전략이 아직까진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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